• 운송비 상승과 연료 전환 압박, 물류의 새로운 비용 구조
    • LNG 전환과 전기 트럭 도입이 불러온 비용 변화, 그 부담은 결국 소비자로 향한다
    • 출처 FueLNG Celebrates Monumental Milestone 100th ShiptoShip LNG Bunkering  Reuters
      출처: FueLNG Celebrates Monumental Milestone: 100th Ship-to-Ship LNG Bunkering – Reuters
      전 세계 물류 산업이 연료 전환 압박과 운송비 상승의 이중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 해운 부문에서는 기존 벙커유 대신 LNG를 비롯한 친환경 연료 사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탈황 규제와 탄소 배출 제한 강화에 따른 필연적인 변화다. 주요 해운사들은 이미 LNG 추진선 도입을 늘리고 있으며, 각국 항만에서도 벙커링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그러나 LNG 역시 연료 가격 변동성이 크고, 공급망이 아직 안정되지 않아 단기적으로는 연료비 부담이 오히려 높아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육상 운송 부문 역시 비슷한 전환 압박을 받고 있다. 트럭 운송에서는 전기차와 수소 트럭 등 대체 연료 차량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전환 정책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 차량 가격 상승, 배터리 교체 비용 등으로 인해 운행비 절감 효과는 아직 제한적이다. 운송업체들은 고유가와 인프라 불안정 속에서 운행 효율을 높이기 위해 루트를 재설계하고, 복수 운송 수단을 통합하는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물류 거점 재배치나 화물 집합화 방식의 개선도 함께 추진되며, 공차율을 줄이고 운영비를 최소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운송 구조 변화의 가장 직접적인 파급 대상은 결국 소비자다. 물류비 상승은 상품 유통 단계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며, 특히 해외 운송비와 국내 택배 단가 모두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 일부 온라인몰과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는 배송비가 인상되거나 무료배송 기준이 상향 조정되는 추세를 보인다. 이는 해상운임, 항공운임, 연료비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기업들은 가능한 한 내부 효율화로 비용 부담을 흡수하려 하지만, 한계가 존재한다. 결국 일정 수준 이상의 운송비 상승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단일 상품의 소매가보다 전체 물가 수준, 특히 수입 상품과 생활용품의 가격이 서서히 오르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운송비 상승과 친환경 연료 전환은 이제 물류업계의 과제가 아니라, 소비자 일상과 직결된 현실이 되었다. 택배비 인상과 해외 직구 배송비 상승 같은 현상은 그 단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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